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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피플] ‘소년원 아이들의 아빠’ 이일형 목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05-28 (월) 12:46 조회 : 29

“방황하는 청소년에겐 가족이 돼주세요”


[미션&피플] ‘소년원 아이들의 아빠’ 이일형 목사 기사의 사진
이일형 목사가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기독교세진회 사무실에서 소년원 아이로부터 받은 편지를 읽고 있다.
소년원 아이들의 아버지가 돼주는 목사가 있다. 소년원과 교도소 돌봄 기관인 기독교세진회(이사장 정지건) 총무 취임 1년째를 맞는 이일형(49) 목사는 범죄자로 낙인찍힌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소년원 상담 중 만난 한 아이가 소년원에 함께 있는 동생을 돌봐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기독교세진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 목사는 8년 전 소년원 아이들을 처음 섬기기로 마음먹은 순간을 떠올렸다. 성남 송림중·고등학교 교목으로 있던 그는 형제가 모두 소년원에 있는 모습을 보며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그들을 소년원으로 이끌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이 목사의 일과는 소년원 아이들을 돌보는 일로 가득 채워졌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서울소년원에서 예배와 인성교육을 맡았다. 가정주부와 직장인들로 구성된 봉사자들에게 소년원 아이들을 한 명씩 짝지어주고 식사하고 교제토록 했다. 10분 면회를 위해 부산소년원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가기도 한다.

“저는 사랑받아본 경험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목사님 사랑을 받으니 하나님 살아계심을 알 것 같습니다.”

이 목사가 가방에서 소년원 아이들이 보낸 편지를 한가득 꺼내 보였다. 한 청년은 소년원을 출소해 최근 가정을 이루고 돌잔치까지 열었다고 한다. 폭동을 주도해 언론 보도에 나왔던 그가 교제하고 예배드림으로 변해갔다. 실내 인테리어 업자로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는 “목사님처럼 소년원 친구들을 돕는 당당한 선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모든 사람이 저를 안 믿었지만 목사님만은 저를 부모처럼 믿어 주었다”는 그의 고백에 “네가 진짜 아버지인 하나님을 만나면 참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 목사는 소년원 아이들이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나왔음을 주목했다. 사랑과 관심을 못 받은 아이들이 집을 나와 폭력조직에 가입하고 성매매에 빠지기도 했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가정의 회복으로 끊어주고자 마음먹었다. 형편이 어려워 쉽게 면회하러 오지 못하는 가족의 교통비를 지원했고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캠프도 열었다. 무연고 학생은 봉사자들이 가족이 돼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소년원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삼겹살을 함께 구워 나누는 ‘삼겹살데이’를 기획해 전국 소년원의 주요 행사로 자리 잡게 했다.

이 목사의 가장 큰 꿈은 무엇일까. 최초의 민영 소년원을 만들어 아이들을 건강한 시민으로 바로 서게 만드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만든 첫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듯이 아이들을 복음으로 일으켜주는 민영 소년원을 만들고자 구상하고 있다. “세상 모든 아이는 하나님 작품입니다. 마귀가 유린시켜 놓았다면 이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잃어버린 하나님, 잃어버린 진짜 아버지를 찾아주는 사역은 참 중요합니다.”

성남=글·사진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55735&code=23111649&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