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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죄인의 친구 돼 주셨다… 기도·사랑으로 보듬을 이웃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08-21 (화) 13:42 조회 : 52
“예수는 죄인의 친구 돼 주셨다… 기도·사랑으로 보듬을 이웃” 기사의 사진
교정선교 전문가들은 한국교회의 교정선교 분야가 활성화되려면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산시키는 게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최근 국내 유일의 민간교도소인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종교집회에서 기도하는 수용자들. 소망교도소 제공
한국교회 교정선교의 역사는 행형제도의 근대화 작업이 시작된 갑오개혁(1894년) 이후다. 교회사학자들은 구한말 교인들이 독립운동을 하다 잡혀 교도소에서 개인 전도를 시작한 것을 교정선교의 시작으로 본다.

1948년 정부조직과 함께 교도소에 목사를 교무과장으로 세우고 종교집회와 상담을 실시했다. 그러나 61년 정부는 목사의 교무과장 보직법령을 폐기하고 일반 교정직원을 임명했다. 83년부터 각 종교 종교위원과 교화위원을 위촉했으나 90년 책임지도위원제가 없어지면서 교정선교 활동이 위축됐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교정선교는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가 발간한 ‘2017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기독교 종교위원 908명(2016년 말 기준)이 교정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교정선교의 방향도 인격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곳이 기독교세진회다. ‘세진(世進)’은 갇힌 형제자매가 복음으로 변화돼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다. 교도소 행사지원과 교도관 영성 강화를 위한 사명자 세미나를 연다. 또 큐티집과 큰글씨 성경보내기, 세진음악회를 연다. 수용자의 사회 적응을 돕는 ‘희망등대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새생명운동본부는 도서와 TV 기증, 교도소수련회, 안과진료 등을 통해 수용자 복지와 신앙훈련에 힘쓰고 있다. 매년 교도관 부부 세미나를 진행하고 모범 교정공무원을 선정, 시상한다.

담안선교회는 쉼터를 제공하고 공장을 세워 출소자의 자립을 돕고 있다. 우물가선교회는 수용자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고 출소자에게 일자리를 찾아준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수용자 자녀가 당당하게 사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다.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 미쳐서는 안 된다며 장학금을 전달한다.

기독교 민영교도소 설립은 민간인 참여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2010년 문을 연 소망교도소는 ‘민영교도소등의설치·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 재복역률(출소 후 3년 이내에 다시 교도소에 수용되는 비율) 5% 이내를 목표로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교정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수용자에게 참되고 성결한 아버지로 살게 하고 있다. 아이나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를 낭독하거나 세족식을 할 때 행사장은 눈물바다가 된다.

법무부 교정기독선교연합회는 기독교도관으로 구성돼 있다. 순회예배를 드리고 매년 찬양 페스티벌을 열어 교정선교의 의미를 되새긴다. 한국교정선교회는 퇴직 기독교도관을 중심으로 설립했다. 사도상 시상과 함께 수용자 간증 수기공모 및 발간,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들 단체와 함께 전국교회가 교정선교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의정부예화교회는 늘 출소자로 북적인다. 교인 대부분은 출소자이고 나머지는 그 가족과 교정선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다. 교인들은 서로의 형편과 처지를 잘 안다. 자연스레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매년 교도소에서 두 차례 부흥회를 연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정복지선교회는 교도소 예배지원 사역을 펼친다. 주일에는 기독교 서적이나 잡지, 신문 등의 우편발송 작업을 한다.

교정선교 전문가들은 교정선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산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교정선교 사역자를 육성하고 총회와 노회, 교회에 교정선교위원회와 후원회를 조직하는 것을 대안으로 꼽았다. 범교단 교정선교연합기구 설립, 노회별 전담교역자 파송도 교정선교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노병란 한국교정선교회 이사는 “수용자나 출소자라고 하면 거리를 두고 상대하기 꺼린다”며 “하지만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돼 주셨다(눅 15:1∼7).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좀 더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크리스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09848&code=23111117&cp=nv